박종천의 자기
소개서
늦은 겨울에 한적한 시골의 농가에서 저는 태어났습니다. 그 후 어렸을 때부터 총명한 머리를 발휘하며, 각종 전자 제품류를 고장내는데 숙달되었으며, 점차 저는 저의 진로를 과학쪽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국민학교 6학년때 처음으로 컴퓨터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과학의 모든 것은 컴퓨터라는 기본 취지 아래 컴퓨터만을 있는 힘을 다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전국 퍼스널 컴퓨터 경진대회 라는 것이 생겼고, 저는 당연히 1 회 대회부터 참가를 하였습니다만 결과는 예선 시험의 무지막지한 컴퓨터와 별로 관련이 없어 보임직스러운 객관식 문제들의 벽에 막혀 진정한 프로그래머는 쏘스로 이야기 해야 한다는 강변을 토하며 물러났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까지 올라가게 되었고 친구들과 컴퓨터 클럽을 조직하여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게 되었고, 결국 대학교까지 올라오게 되어 좀더 좋은 컴퓨터 클럽 (연세 컴퓨터 클럽) 에 가입하게 되어, 청운의 꿈을 펼치게 되었던 것입니다.
시골에서만 컴퓨터를 공부하면서, 통신이라는 것도 잘 몰랐지만, 서울에서 저는 물을 만난 고기처럼 컴퓨터 통신에 매달려 엄청난 전화세에 시달리며 많은 것을 공부하게 되었고, 공개 소프트웨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는 지금까지 제가 개발해 놓았던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공개 소프트웨어로 발표하였습니다. 그 후로 운이 좋게도, 발표한 공개 소프트웨어 들마다 사람들에게 좋은 소리를 듣게 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XTOOLs 라는 유틸리티는 저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만큼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XTOOLs 의 발표로 국내 처음으로 유틸리티 분야의 확실한 공개 소프트웨어라는 과장된 칭찬과 더불어 각종 신문 잡지에 제 얼굴과 글이 실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잡지에도 글을 싣게 되었고, 없는 실력에도 불구하고 저는 끝없는 노력으로 각종 잡지에 여러 가지 글들을 실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주)한글과컴퓨터라는 곳에 아르바이트까지 하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으며, 결국에는 (주)한글과컴퓨터의 아르바이트생 속칭 하루살이를 벗어나고 싶어 이렇게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쓰게 되었습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좀 더 저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일단 사람이 말이 좀 많습니다. 시끄럽다 싶을 정도로 말이 많은데,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또한, 어떤 목적이 주어지면, 그 목적이 저의 이상에 맞는 점이 발견이 되면 즉시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나의 모든 노력을 기울여 결국 수행을 합니다. 하지만 그 일이 저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면 좀 괴롭겠지요.
대인관계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무척 좋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친구들과 웃으면서 잘 지내고, 어른에 대한 공경심도 무척 있다고 남들이 말해주더군요. 물론 이런 저의 말로 미루어 약간 자만심에 빠져서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것도 능히 짐작이 됩니다. 사실입니다. 저는 저에 대한 저만의 자부심이 저의 모든 힘의 원동력입니다. 하면 된다라는 신념과 할 수 있는 일만을 골라서 한다 라는 놀라운 두 가지 신념하에 20여년을 꿋꿋이 살아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주)한글과컴퓨터에서 제 이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여 새로운 박종천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1993 년 11 월 12 일 금요일 박종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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