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cos, Sonique 인수에 대해서
1999/8/8, 박종천
(Locys에서 825억원에 Sonique를 인수한
일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재미삼아 읽어주시길...)
언뜻 생각하면 Sonique라는 단순한 프로그램 하나
만들어서 825억원이라는 일확천금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허나, Lycos 애들도 손해보는 장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 나름대로의 이유를 분석해 보자.
Lycos 정도의 회사에서 Sonique 정도의 프로그램을
직접 만든다고 생각하자. 일단 인원이 3명정도
필요하다고 보고 그 정도 큰 회사면 3배 정도의
인원이 필요하다.
고로 9명 정도가 관련하게 되며 각각 연봉 10만달러씩은
주어야 할 것이다. 기간을 6개월을 잡으면
관리비용까지 2배의 비용을 생각하여 20만달러 x 6개월
x 9명 = 1080만달러가 소요되며, 그 정조의
유명세를 타기 위해서 들여야 할 시간과 또한
광고비를 생각하면 3배정도의 비용을 더 들여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직접 개발해서 Sonique 정도의
유명세를 탈때까지 최/대/ 가상 비용은 3240만불로
곧 388억 8천만원정도가 된다. 곧 지불 비용의 반
정도가 되는 것이다.
또한 지불비용은 보통 자신의 주식으로 주며, 이
정도 M&A는 Lycos 쪽의 좋은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의 상승을 동반한다. 물론 M&A에 따라
다르지만 좋은 M&A는 2배정도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가정하면 실제 825억원의 반정도 주식을
Sonique 측에 제공을 하고, 그 여파로 기술을
가지게 되며, 시장에서 인정을 받아 주가가 올라
투자비를 충분히 보상받게 된다.
결론적으로 젊은 벤쳐들은 나름대로의 기술로
시장에 인정받고 대기업들은 그런 벤쳐들을 가치
있는 가격으로 흡수함으로써 그 큰 기업의
기술력을 계속 보강하는 것이다. 또한, 이런 모든
자금의 흐름이 다시 시장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투자가들에 의한 주식시장에 의해서 제어가 되는
것이다.
추신: 대한민국에서도 위와 같은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노력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아직은 시기 상조라고 본다.
벤쳐의 기술력이나 대기업의 포용력 그리고
주식시장의 성숙 세가지 모두가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